솔직히 말하면, 저는 정치에 대해 늘 조심스러운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무관심한 것도 아니고, 특정 편을 들고 싶지도 않아요. 다만, 누가 옳고 그르다를 단정 짓기보다는, 상황과 맥락을 보고 스스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정치라는 건 결국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나아지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특정 이념이나 정당보다는 그때그때 정책의 실효성과 진정성을 보고 판단하려 합니다. 어떤 사람이 어떤 말을 했느냐보다, 그 말이 실제로 삶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저는 사회가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하고, 덜 싸우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친구들 사이에서도 분위기가 갑자기 무거워지거나, 서로 등을 돌리는 경우도 있잖아요. 저는 그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다름을 인정하는 분위기, 그게 진짜 민주주의가 아닐까 생각해요.

물론 저도 완벽한 중립은 아닐 수 있어요. 사람이다 보니 감정이 생기기도 하고, 개인적인 경험에 따라 공감이 더 가는 쪽이 있을 수도 있죠. 하지만 그럴수록 더 조심하려고 합니다. 감정보다는 사실, 대립보다는 대화를 선택하는 태도를 계속 지켜가고 싶습니다.

정치적 중립이라는 게 아무 의견도 없다는 말은 아니에요. 오히려 더 많이 듣고, 스스로 질문하고,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렇게 조금씩 더 나은 시민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서로 생각이 다르더라도, 존중할 줄 아는 사회 속에서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