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청년, 일본으로 가는 길 — 취업과 입국 준비의 현실
컨텐츠 정보
- 9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일본은 지금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고령화는 이미 오래 전부터 문제였고, 젊은 층은 줄어들고 있다. 제조업 현장부터 병원, 음식점, 건설 현장까지 사람 손이 모자란 곳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눈을 돌린 곳 중 하나가 바로 인도다. 인도는 젊고, 영어와 기술에 강하며, 인구도 많다. 자연히 일본은 인도 출신 인재를 받아들이기 위해 제도를 열고, 길을 만들고 있다.
비자, 첫 관문
일본에 오고 싶다고 바로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비자가 있어야 한다. 인도인에게 가장 현실적인 길은 **특정 숙련 비자(SSW)**와 전문직 비자 두 가지다.
-
**특정 숙련 비자(SSW)**는 일본이 인력 부족을 겪는 산업군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제도다. 간병, 건설, 음식 서비스, 농업 같은 분야가 해당된다. 기술 시험과 일본어 시험을 통과하면 최대 5년까지 일할 수 있다. 일부 분야는 가족 동반도 가능하다.
-
**전문직 비자(기술·인문지식·국제업무)**는 IT, 엔지니어링, 회계, 번역 등 전문 영역을 위한 비자다. 학력과 경력이 뒷받침된다면 인도 출신 엔지니어들에게 특히 유리하다. 일본의 대형 IT 기업뿐 아니라 지방 기업들까지 인도 인재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언어라는 벽
일본어는 피할 수 없는 벽이다. 관광이나 짧은 방문은 영어만으로도 버틸 수 있지만, 일상적인 직장 생활은 다르다. SSW 비자라면 JLPT N4 정도, 전문직은 N3~N2 이상이 요구된다. 일본어를 아예 못 한다면 면접부터 힘들다. 다행히 최근 인도 안에서도 일본어 학원이 늘고 있고, 일본 정부가 시험 센터를 확대하고 있다. 준비하려는 사람에게는 길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시험과 자격
간병, 건설 같은 분야는 기술 시험이 필요하다. 단순히 일본어만 통과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 간병이라면 환자 돌보는 기초 지식, 건설이라면 안전 규정 같은 항목을 시험 본다. 이 시험들은 인도 내 시험센터에서도 응시가 가능하도록 점차 확대되고 있다. 미리 준비해 두면 현지에 가서 허둥대지 않아도 된다.
고용주 찾기
비자를 받으려면 일본에 당신을 고용할 기업이나 기관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또 하나의 큰 벽이다. 일본 기업은 일본어 능력과 자격을 중시한다. 다행히 인도 내 취업 박람회, 대학 국제교류센터, 일본 정부와 연계된 해외 인재 매칭 프로그램 등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은 아예 인도 대학과 협약을 맺고, 학생을 직접 일본 기업과 연결하고 있다.
행정 절차와 생활 적응
고용주가 정해지고, 일본에서 재류자격인정증명서(COE)를 받아 비자를 신청하면 입국은 가능하다. 그러나 입국이 끝이 아니다. 일본에 도착하면 곧바로 거주지 등록, 마이넘버 발급, 건강보험과 연금 가입 같은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은행 계좌도 열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일상’이 시작된다.
하지만 그다음엔 문화가 기다린다. 일본의 직장 문화는 인도의 그것과 많이 다르다. 상하 관계, 의사소통 방식, 야근 문화 등 낯선 부분이 많다. 그래서 일본 정부나 지자체들이 외국인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결국 언어와 함께, 문화에 익숙해지는 것도 성공적인 정착의 큰 부분이다.
앞으로의 기회
일본은 앞으로도 인도 인재를 더 원할 것이다. IT와 엔지니어링은 이미 인도 출신이 강세를 보이는 분야다. 동시에 간병과 서비스업 같은 인력 부족 분야에도 기회는 많다. 하지만 임금 수준이나 근무 환경이 기대와 달라서 다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준비 없이 뛰어드는 건 위험하다.
장기적으로 일본에 머물고 싶다면 단순히 취업만이 아니라, 영주권 취득 루트, 가족 동반 가능성, 스킬 업그레이드 기회 같은 큰 그림까지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
맺음말
일본은 인도 청년들에게 기회의 땅일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언어, 문화, 제도의 장벽이 있는 곳이다. 성공적으로 건너가기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일본어를 배우고, 필요한 시험을 치르고, 고용주를 찾고, 현지 생활을 받아들일 각오까지 해야 한다. 그 모든 과정을 차근차근 준비한 사람에게 일본은 새로운 커리어와 삶의 무대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