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온천, 전통이 어우러진 힐링 여행
– 사이타마 지치부·나가토로 1박 2일 코스 추천

도쿄에서 기차로 약 1시간 반,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사이타마현 지치부(秩父)**와 나가토로(長瀞) 지역은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전통 문화, 온천, 액티비티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특히 봄부터 초여름까지는 풍성한 꽃과 맑은 강, 울창한 산림이 어우러져 힐링 여행지로 최적입니다. 이번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추천하는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1일차: 히쓰지야마 공원의 꽃잔치와 지치부 온천에서의 힐링

AM 10:00 – 세이부 지치부역 도착
도쿄 이케부쿠로역에서 출발하는 ‘레드 애로우호’를 타면 약 80~90분 만에 세이부 지치부역에 도착합니다. 역 주변에는 관광안내소와 수하물 보관소도 잘 갖춰져 있어 여행 준비를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AM 11:00 – 히쓰지야마 공원 (羊山公園)
봄철 방문이라면 ‘시바자쿠라 언덕’으로 유명한 히쓰지야마 공원을 꼭 들러야 합니다. 형형색색의 핑크빛 시바자쿠라(잔디벚꽃)가 카펫처럼 펼쳐진 언덕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포토 스팟도 다양하며, 지치부 산을 배경으로 한 풍경은 SNS 감성 사진을 찍기에 딱 좋습니다.

PM 1:00 – 지치부 명물 ‘와라지카츠동’으로 점심
지치부 지역의 명물 중 하나는 바로 ‘와라지카츠동(わらじカツ丼)’. 얇고 큰 돈가스를 달콤한 간장 소스에 적셔 밥 위에 얹은 요리로, 지역을 대표하는 소울푸드입니다. 역 주변의 유명 식당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PM 3:00 – 지치부 신사 방문 및 온천 체크인
지치부의 중심에는 2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지치부 신사(秩父神社)**가 있습니다. 화려한 조각 장식과 고즈넉한 경내는 산책하기에 적합하며, 운세 뽑기나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후 인근 온천 료칸으로 이동하여 체크인 후 온천욕을 즐기며 하루의 피로를 풉니다.

PM 6:00 – 전통 가이세키 석식과 노천탕
료칸에서는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가이세키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식사 후에는 별이 쏟아지는 노천탕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2일차: 나가토로 뱃놀이와 호도산 자연산책

AM 9:00 – 나가토로로 이동
지치부역에서 나가토로역까지는 열차로 약 20분.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전통 상점가를 지나면 아라카와 강변에 도착합니다.

AM 10:00 – 나가토로 라인쿠다리(長瀞ラインくだり)
이 지역의 백미는 바로 나가토로 뱃놀이입니다. 나룻배를 타고 아라카와 강의 맑은 물결을 따라 약 3km를 내려가는 전통 뱃놀이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으며, 강 양옆의 기암괴석과 계곡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운영되며, 날씨 좋은 날에는 무동력 수상 체험이 가능해 더욱 특별합니다.

PM 12:00 – 강변 근처에서 소바 정식 점심
나가토로 지역은 손수 만든 메밀소바와 현지 야채튀김이 유명합니다. 소박하지만 깊은 맛의 일본 가정식을 즐길 수 있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PM 1:30 – 호도산 로프웨이 & 산책
강 건너편에는 **호도산(宝登山)**이 위치해 있으며, 로프웨이를 타고 산 정상까지 오르면 지치부와 나가토로 일대의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상 부근에는 작은 동물원과 봄철 매화, 여름철 수국, 가을 단풍이 유명한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자연과 교감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PM 3:30 – 나가토로역에서 도쿄로 귀환
나가토로역에서 열차를 타고 약 2시간 후 도쿄 도심으로 복귀하며 1박 2일의 자연·문화·온천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여행 팁

• 히쓰지야마 공원의 시바자쿠라는 보통 4월 중순~5월 초가 절정입니다.

• 온천 료칸은 성수기에는 예약이 빨리 마감되므로 미리 예약하세요.

• 나가토로 뱃놀이는 비 오는 날은 중단되므로 날씨 확인 필수입니다.

• 세이부철도 또는 JR 할인 패스를 활용하면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걷고, 온천에서 몸을 녹이며, 지역 전통의 맛을 즐기는 지치부·나가토로 1박 2일 여행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쉼을 원하는 이들에게 완벽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